쉽게 설명할 수 없다면? 팔 수 없는 것과 같다!

쉽게 설명할 수 없다면? 팔 수 없는 것과 같다!

김원더

작성자

2025-10-025분 읽기

핸드폰, 다들 구매 경험 있으시죠?

새 핸드폰을 갖게될 마음에 설레기도 하지만 눈탱이 맞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더 앞서게 되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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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pple 공식 홈페이지
출처 - Apple 공식 홈페이지

저는 과거 아이폰 11프로를 구매하기 위해

그 유명한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방문했습니다.

친구가 특가로 판매하고 있는 매장을 발견했다고 제보했기 때문이죠..!

저녁에 약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짜 고기를 포기하면서까지 달려갔습니다.

자갈치 시장을 방불케하는 호객행위에 정신이 혼미해져가는 찰나,

드디어 성지라 불리는 곳에 도착했죠.

비장한 표정으로 앉아 가격을 물으니 은밀하게 계산기에 보여준 액수는

무려 '36만원'.

당시 130만원 이상을 호가하던 아이폰 11 프로의 몸값으로는

너무 저렴해 수상하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결국 저는 달콤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맙니다.

집으로 돌아와 계약서 조건을 요목조목 따져보니 무려 48개월 할부에,

통신사에서 자체적으로 할인해주는 가격, 기기 반납 시 돌려주는 금액까지 합쳐

36만원이라고 눈속임을 한 것이었죠.

결국 저는 다음날 계약을 엎고 해결하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도 핸드폰 구매는 여전히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생필품이나 식재료는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척척 잘도 구매하면서 말이죠.

우리가 유독 핸드폰 구매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어려운 단어를 쓰기 때문입니다.”

공시지원금, 선택약정, 번호이동, 기기변경 등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낯선 단어들입니다.

반면 생필품인 휴지, 가위, 노트 등은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이죠.

핸드폰 판매원들은 우리에게는 낯선 이 단어들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합니다.

아마 그들이 전문직으로 보이기 위해 일부러 이렇게 행동하는건 아닐겁니다.

자신의 일에 장시간 매몰되면 일반적인 타인의 수준을 가늠하지 못하게 되는 것

바로 '업무 매몰 효과' 때문입니다.

일종의 지식의 저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러한 저주는 특히 전문직과 기업체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전문 용어들을 고객에게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이죠.

또는 그러한 용어를 남발하는 것이 전문적으로 보여질 것이라 착각하기도 합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 결정적인 계기가 무엇이었습니까?”

라는 질문에 소비자들은 무려 93%가 상품을 설명하는 '문구'를 보고 구매했다고 답했습니다.

(2021 엠제이 소비자 연구소 통계)

그렇습니다.

제 아무리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를 갖고있다 해도,

결국 고객을 이해시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어요.

고객에게 친숙하지 않은 언어는 반드시 쉽고, 친숙한 단어로 바꾸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핸드폰 매장에서 눈탱이를 맞지 않기 위해

어려운 단어를 쉽게 치환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 공시지원금 ➔ 통신사가 폰 기계값 빼주는 것
  • 선택약정 ➔ 핸드폰 요금 1/4 깎아주는 것
  • 번호이동 ➔ 통신사 바꾸는 것
  • 기기변경 ➔ 폰만 바꾸는 것
  • 할부원금 ➔ 폰 기계값

어려운 언어를 친숙한 언어로 바꾸는 이 방법은

마케팅에서 아주 강력한 무기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요?

전문 용어를 일상에서 흔히 쓰는 언어로 바꿔주세요!

여러분은 TV를 사러 가전제품 매장에 들러

'풀 HD 43인치 와이드 TV 보여주세요'라고 말씀하시나요?

아닐겁니다.

'화질 선명하고 축구 보기 좋은 TV 있나요?'라고 묻겠죠.

광고에 쓰이는 문구를 소리내어 읽거나 일상 대화에 대입시켰을 때

낯설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친숙한 언어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한 가지 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식품입니다'

과연 우리가 일상에서 불포화지방산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일이 얼마나 될까요?

조금 더 이해가 쉽도록 바꿔보겠습니다.

👧🏻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여주고,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춰주는 착한지방이 함유된 식품입니다'

여전히 콜레스테롤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이 문구는 어떨까요?

🧑🏻 '나쁜 지방 녹이는 착한 지방이 들어있는 식품입니다'

소리내 읽어도 낯설지 않고 불포화지방산이라는 단어보다 훨씬 친숙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서리태'보다는 '검은콩', '벨크로'보다는 '찍찍이',

'두절 생선'보다는 '대가리 자른 생선'이 소비자에게 훨씬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논문이나 신문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팔기 위해' 글을 쓰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결론입니다.

'잘' 팔고 싶다면, 어려운 것을 '친숙하게' 설명하는 능력을 키워라!

오늘 정보도 유익하셨길 바라며

다음 시간엔 재밌는 마케팅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

출처 및 참고 자료

  • 보는 순간 사게 되는 1초 문구 / 장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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